공유하기
입력 1998년 12월 30일 19시 1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내 여자배구 선수들이 ‘섹시 유니폼’에 반기를 들었다.
여자선수들이 이처럼 화가 난 것은 배구협회가 99배구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이 정한 ‘섹시 유니폼’ 착용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려고 시도했기 때문.
FIVB는 세계적으로 침체된 배구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어깨와 히프의 상당 부분이 드러나고 몸에 착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새 규정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엉뚱한 발상’쯤으로 치부했던 선수들은 FIVB가 이 규정을 어긴 5개국에 각각 3천달러의 벌금을 내리자 ‘장난이 아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고 이에 본격적으로 따지고 나선 것.
한 여자선수는 “누가 이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지만 강스파이크로 한대 후려치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발에 부닥친 각 팀은 기존 유니폼보다 상의만 약간 더 달라붙는 새 유니폼을 만들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