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민족예술인 총연합회 동해시지부 김흥수씨

  • 입력 1998년 12월 29일 15시 02분


야생 호랑이와 표범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에 담겠다며 4년 동안 강원지역의 험한 산악지대를 누비고 다니는 사진작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회 동해시지부 사무국장 김흥우(金興宇·47)씨는 94년부터 호랑이와 표범사진을 찍는다며 주말마다 산을 찾고 있다.

김씨는 국내에 호랑이나 표범이 서식하고 있다고 믿는다.

김씨는 94년 3월 이들 야생동물의 존재를 처음 느꼈다고 주장한다.

당시 동해시 청옥산을 오르다 선명하게 찍힌 동물 발자국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 발자국을 보고 분명 호랑이나 표범 같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언제가는 마주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그해 11월 일행 4명과 함께 동해시 백봉령에서, 이어 12월에는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연결되는 계곡에서, 올 3월엔 동해시 삼화동 이기리 속칭 미역놀골에서 호랑이나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각각 목격했다는 것.

김씨는 “솔직히 호랑이가 나타났을 때 도망가지 않고 사진기를 들이댈 수 있는 담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호랑이나 표범이 국내에 있으며 국내 생태계를 생생히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산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동해〓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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