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무럭무럭]사고로 빠진 이 1시간이내면 재이식

  • 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38분


국내 어린이의 20∼30%가 크고 작은 사고로 입주위나 치아에 외상을 입는다. 이 때 치료성과는 △빠진 이를 어떻게 보관하고 △얼마나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가에 달려 있다.

▼이가 빠졌을 때〓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이가 마르거나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 △생리 식염수나 우유에 넣거나 △빠진 이를 입 안에 그대로 넣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이가 더러워졌다고 해서 치아를 닦거나 소독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이뿌리 주위의 부착물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식염수나 우유를 흘려 이를 가볍게 씻어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런 응급처치를 한 다음 병원에서 1시간 이내에 다시 심어 고정시키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가 부러지거나 흔들릴 때〓부러진 조각을 붙여 치료할 수도 있으므로 부러진 부분들을 찾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간다. 조각을 다시 붙여주고 철사 등을 이용해 고정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때로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외부의 충격을 받아 이가 흔들리면 병원에 가 주위의 건강한 이에 묶어 회복될 때까지 고정하는 치료를 받는다.

전문의들은 “위턱 앞니가 튀어나온 어린이는 운동경기나 놀이 중 앞니가 다치지 않도록 ‘치아외상방지 장치(mouthguard)’를 해줘 예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서울대치대 소아치과 김종철교수 02―760―2301)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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