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행남/교육적 체벌마저 막아서야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07분


최근 어떤 부모가 자기 애를 차별대우했다고 교사를 폭행하는가 하면 학생을 체벌한 교사가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교권은 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들이 체벌을 하는 경우는 대강 이렇다.수업때 딴전을 피우거나, 수업에 방해가 되거나 혹은 숙제를 매번 안해올 때 처음엔 주의를 주다가 체벌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에게 관심있고 열의가 있는 교사가 체벌도 한다. 소수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도 형제간에 싸우고 말썽피운다고 야단들인데 학교에서 그 많은 어린이를 대하면서 교육적 체벌마저 억제한다면 요즘처럼 왕자와 공주로 자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란 말인가.

미운자식에게는 떡을 주고 예쁜 자식에게는 매를 들라는 옛말이 있다. 때려서라도 잘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시골 할머니의 교육철학을 왜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

장행남(전남 순천시 낙안초등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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