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맛집/스카이라운지]하늘서 식사하는 맛과 멋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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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은 분위기에 좌우된다.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같은 음식도 맛이 달라진다. 1년을 돌아보며 모처럼 여유를 갖고 마련하는 송년의 식사모임. 올 세모에 스카이라운지는 어떨지.

▼ 여의도 63빌딩 ▼

59층 스카이라운지(02―789―5904)에 올라 한강과 시가지의 아파트 군상(群像)을 쳐다보자. 생소한 서울모습에 잠시나마 이방인 같은 낯설음도 느끼게 된다. 양식당과 바, 피자식당이 있다.

‘스카이피자’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곳. 신선한 재료로 잘 구운 콤비네이션피자(레귤러사이즈 1만4천5백원)와 스파게티(7천5백∼1만원) 외에 한국식 김치피자(2만원)도 별미다. 피아노 연주가 잔잔하게 흐르는 칵테일 전문점 ‘스카이바’는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랑고백이 끊이지 않는 연인들의 명소. 럼주에 파인애플즙을 섞은 피나콜라다(7천원)가 여성들에게 인기다.

‘스카이뷰’는 바닷가재와 스테이크가전문인 고급 양식당. 세계요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구본길씨가 조리장이다. 디너코스는 5만∼7만원. 식당3곳 모두 봉사료 10%와 세금 20%를 가산한다.

스카이라운지에 오르는 방법은 2가지. 60층 전망대를 1분20초만에 오르는 고속관광엘리베이터(이용료 5천5백원)를 이용하거나 59층까지 일반엘리베이터로 오른다.

▼ 남산 서울타워 ▼

산책을 겸할 수 있어 좋다. 스카이라운지(02―777―0010)는 회전전망대를 겸한 식당. 메뉴는 돈가스(7천5백원)와 정식(1만원) 등 대중적이다. 커피녹차 등 차(3천5백원)만 마실 수도 있다. 서울타워 입장료는 1천6백원.

▼ 무역센터 ▼

서울 강남(삼성동)의 대표적인 마천루로 52층에 스카이라운지형 ‘바이킹 뷔페’(02―551―2233)가 있다. 이 식당의 고도는 지상 2백50m. 한강과 강남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계절마다 특미음식을 준비하는데 요즘은 새우찜 가리비 등 해산물. 지하철 2호선 삼성역 6번출구로 나오면 무역센터 지하 1층에 전용승강기가 있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해 점심(정오∼오후3시) 2만1천원, 저녁(오후6시∼9시반) 2만6천원. 어린이는 점심 1만3천원, 저녁 1만5천원.

▼ 서울 교육문화회관 ▼

강남구 양재동의 회관 11층 ‘무지개 뷔페’(02―5269―562∼4)에서는 양재시민의 숲이 정원처럼 내려다 보인다. 한식위주로 세금 봉사료 포함해 점심 2만원, 저녁 2만3천2백원. 어린이는 50% 할인. 지하철3호선 양재 전철역에서 내려 서초구민회관 앞으로 가면 2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만난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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