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영자대상 고려시멘트제조㈜ 오동섭씨

  • 입력 1998년 12월 11일 10시 37분


“지역민의 성원으로 도산의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일 대한경영학회(회장 김종재·金宗才 전남대교수)가 주는 98년도 경영자대상을 수상한 고려시멘트제조㈜ 법정관리인 오동섭(吳東燮·51)변호사는 “이번 대상은 내가 아닌 고려시멘트 전 임직원이 받아야 할 상”이라고 말했다.

95년 10월 고려시멘트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오변호사는 경영을 맡은지 3년만에 부도 당시 45억원에 불과했던 회사 유동자금을 4백80억원으로 늘려 놓았다.

또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39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놀라운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취임직후 노조와의 갈등, 주민들의 집단민원 등으로 채광작업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 직원이 합심한 덕분에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는 “경영과정과 성과를 여과없이 공개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냈다”며 “그 결과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도 큰 무리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변호사는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20회 사법고시에 합격, 광주고법판사를 지냈으며 현재 21세기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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