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 클로즈업]한국 첫金 김정미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44분


김정미(23·인천남구청)는 한국 사격의 신데렐라로 통하는 미녀 총잡이.

여자공기소총 96애틀랜타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갑순의 아성을 깨고 일약 스타반열에 올랐고 이어 열린 애틀랜타프레올림픽에서 결선합계 4백99.4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정작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초반 탈락하는 쓴잔을 마셨던 그는 이후 절치부심, 피나는 훈련 끝에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원여중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총을 잡았고 이후 뛰어난 집중력과 성실성을 무기로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 승승장구했다.

중고시절 랭킹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고 한국체대를 거치면서 지도자라면 누구나 탐내는 총잡이로 거듭났다.

1m67,52㎏의 균형잡힌 몸매로 중심이동이 좋은데다 상체에 비해 하체와 팔이 길어 총잡이로서는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정미는 올들어서도 7월에 열린 제47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공기소총 동메달, 9월의 제23회 육군참모총장기 전국사격대회 공기소총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왔다.

충남 대천 출생으로 아버지 김보길씨와 어머니 최진희씨 사이의 1남3녀중 셋째이고 음악감상과 편지쓰기가 취미이다.

훤한 이마가 아름다워 ‘마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이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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