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윌리포드 「2,500점 돌파」

  • 입력 1998년 12월 4일 08시 45분


나산플라망스는 도깨비팀인가. 지난 시즌 최고의 용병인 현대다이냇의 맥도웰도 나산의 줄기찬 더블팀 수비에 고개를 내저었다.

3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나산 대 현대전. 나산은 풀코트 수비로 우승후보 현대의 장기인 속공을 차단하며 92대89로 승리했다. 나산은 올 시즌 홈경기 첫 승리.

나산은 이로써 기분좋은 3연승을 달리며 공동5위로 올라섰고 현대는 연승을 3승에서 마감하며 대우제우스와 함께 공동3위.

1쿼터에서 28대28, 2쿼터에서 20대20으로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 나산은 3쿼터에서 25대21로 앞서며 이변을 예고했다. 나산은 신인 김병천이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현대의 추격을 3점차로 따돌렸다.

경기종료 2분10초를 남긴 84대84 동점상황. 나산은 김현국의 3점슛과 잭슨의 자유투 2개가 잇따라 그물을 흔들며 5점차로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나산의 로즈그린은 28득점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현국이 16득점, 잭슨 12득점 등 주전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반면 현대는 맥도웰(33득점, 13리바운드)과 존스(16득점, 16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실책을 17개나 기록하는 바람에 뜻밖의 일격을 맞았다.

나산의 황유하 감독은 “가드진이 약한 현대의 속공을 막기위해 풀코트 맨투맨을 편 것이 주효했고 2쿼터부터 더블팀으로 맥도웰의 활동반경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선 기아엔터프라이즈가 대우제우스를 1백3대84로 대파하고 7승2패로 삼성썬더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아 승리의 견인차는 원년 용병MVP 윌리포드. 이날 프로농구 통산 첫 개인득점 2천5백점을 돌파한 윌리포드는 39득점을 쏟아붓고 12리바운드에 6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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