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축구대표,2일 투르크멘과 첫경기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10분


“금메달 고지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할 수 있을까.”

12년만의 아시아경기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중앙아시아의 복병’ 투르크멘과 예선 A조 첫 경기를 갖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우승을 위한 출발선인 첫 경기인데다 투르크멘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대표팀은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예선 A조 1차전에서 투르크멘은 월등한 체력과 개인기를 앞세워 베트남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특히 투르크멘의 투톱 본다렌코(1m85)와 코슬로프(1m93)는 큰 키를 이용한 헤딩과 개인기도 수준급이어서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우즈베크나 카자흐 등에 못지 않은 공격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유상철을 첫판에 투입시키기로 결정했다.

허감독은 “투르크멘은 선수들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습적인 전진패스와 수비수의 오버래핑이 뛰어났다”며 “첫 경기에서의 완승을 위해 유상철과 윤정환을 더블 게임메이커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예상 ‘베스트 11’은 최용수 이동국을 투톱으로 유상철 윤정환 박진섭 이병근 최성용이 미드필진에 포진하며 스토퍼에 최윤열과 조세권,스위퍼 김현수 GK 김병지.

허감독은 “그동안 게임메이커를 맡아왔던 서기복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단 후보로 제외했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은중은 ‘히든카드’로 공격진에 교체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이 세트플레이에 의한 헤딩슛으로 두골을 허용한 것을 감안해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S2, SBS TV 중계.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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