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선동 『현대 보내달라』…LG에 정식요청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30분


‘그라운드의 풍운아’ 임선동(25·LG)이 현대로 갈 전망이다.

임선동은 30일 구단사무실에서 최종준 단장을 만나 현대로의 트레이드를 정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LG는 마음이 떠난 임선동을 붙잡는 대신 곧 현대와 이적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LG의 제1안은 현대의 선발진중 1명을 임선동과 맞바꾸는 것. 하지만 현대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현대의 중간급 투수에 현금을 얹어 받는 것. 2년차 최영필이 맞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12억원 현금 트레이드를 현대에 요구할 생각이다. 12억원은 LG가 96년 11월 아마추어 현대 피닉스에서 임선동을 데려오며 지급한 9억2천만원에 2년간 법정이자를 합한 돈. 현금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사상 최고의 이적료로 기록된다.

임선동은 95년말 일본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와 입단계약을 했었지만 92년 자신을 1차지명한 LG의 저지로 일본 진출이 좌절됐었다.

임선동은 LG와 1년여의 법정싸움을 벌인 끝에 법원으로부터 “입단 계약시 LG로부터 받은 계약금 및 연 25%의 이자를 LG에 반환하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다른 구단에 현금 트레이드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임선동은 96년 11월 LG와 2년간 ‘계약 동거’에 합의했다. 그러나 임선동은 LG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지난 2년간 12승에 그쳤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