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요통클리닉]누워만 있으면 요통 되레 악화

입력 1998-11-27 19:37수정 2009-09-24 18:3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겨울잠을 자는 곰은 5개월 동안 움직이지 않아도 뼈가 약해지지 않는 ‘신비의 동물’.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은 움직이지 않으면 뼈가 금방 약해진다. 겨울잠을 자는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1,2개월 동안 겨울잠을 자고 나면 뼈조직이 약화돼 거의 절름발이 신세가 된다. 그래서 중간에 일어나 몸을 움직여 뼈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간도 움직이지 않으면 뼈조직이 약화된다. 뼈조직에는 ‘뼈조직 조성세포’와 ‘뼈조직 파괴세포’가 어울려 있다. 뼈조직의 일부 세포가 끊임없이 죽어가는 동안 일부 세포는 또 끊임없이 생성돼 균형있는 뼈질량을 유지한다. 그런데 활동을 하지 않으면 뼈조직 파괴세포는 계속 활성화하는 반면 뼈조직 조성세포는 생성을 멈춰버려 뼈의 질량이 줄어들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6개월간 병석에 누워 있으면 뼈 질량의 4분의1이 줄어든다.

따라서 척추수술을 받았거나 디스크병에 걸린 사람이 드러누워 있기만 하면 오히려 요통이 악화할 수 있다. 주위의 잘못된 권유로 누워만 있다가 요통이 악화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허리뼈가 약화되고 허리받침근육이 말라 위축돼 요통이 심해지는 것. 이를 피하기 위해 조기에 활동해야 한다. 허리를 삐거나 디스크 병에 걸려도 3일 이내에 움직여야 한다. 또 간단한 척추수술을 받은 경우 2주, 뼈융합술은 4주 이내에 적극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02―527―0910,0841

이상호(척추신경외과 전문의)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