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마카오,3륜자전거 타고 「개 달리기」보고…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05분


16세기부터 4백여년간 포르투갈의 지배하에 있다가 내년 12월 20일 중국에 주권이 반환될 예정인 마카오.

홍콩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만큼 특이한 볼거리가 많다. 마카오반도와 타이파 콜로안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도심인 마카오반도(약7.5㎢)는 걸어다녀도 하루에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초미니. ‘페디캡’으로 불리는 3륜자전거를 타고 포르투갈과 중국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문화유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심 재래시장에서 전통 광동식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고 또 포르투갈 특유의 핑크빛 고건물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공식인구 45만인 마카오인들이 즐기는 레저로는 윈드서핑, 바다낚시 등 수상종목이 주를 이룬다. 최근들어 사이클과 그랑프리의 고장답게 소형경주차의 일종인 카트를 직접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컨트리클럽은 단 한개.

마카오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사냥개의 일종인 그레이하운드경주가 있다. 경주장 입장료는 2홍콩달러(약3백40원)로 굳이 베팅을 하지 않아도 되며 가끔 우승한 사냥개를 경매해 애완용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한편 말조련장을 최신식으로 개조한 경마장도 국제적 수준을 자랑한다. 리스보아호텔을 중심으로 카지노가 많지만 블랙잭과 룰렛이외에는 주로 중국에서만 유행하는 게임이 많아 외부인들에게는 어색하다.

〈마카오〓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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