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픽]국제대회 단골「장비」 김치통 사라진다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17분


‘김치와 고추장 타령은 이제 그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의 입맛이 국제화됨에 따라 ‘밑밭찬 챙겨 가기’ 등의 법석이 사라지고 있다.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선수 평균 연령은 남자는 24.6세, 여자는 23.4세. 이들은 치킨 햄버거 등 서구음식에 익숙해 김치와 고추장 없이도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더구나 방콕선수촌 식단에는 김치가 기본 메뉴로 돼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식과 일본식 메뉴들이 있어 음식때문에 애를 먹는 일은 없으리라는 것.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도 과거 10여가지 부식을 가져 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김과 컵라면 등 3,4가지만 수송할 계획. 부식비도 크게 줄어 5백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6년전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까지만 해도 김치와 고추장 등 10여가지 부식을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태릉선수촌 요리사까지 파견했었다.

그러나 아직도 김치나 고추장을 먹어야만 힘이 난다는 선수들도 있다. 이들을 위해 해당 종목 경기단체는 별도의 부식을 가져갈 계획.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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