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페라 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최종률사장

입력 1998-11-20 18:59수정 2009-09-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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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률 예술의 전당 사장의 표정은 요즘 눈에 띄게 밝다. 내부 구조조정을 잡음없이 마무리지은데 이어 취임후 첫 대형사업으로 5일 개막한 ‘오페라 페스티벌’이 객석 점유율과 예술적 완성도에서 모두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 최사장은 “‘밀레니엄 축제’ ‘괴테축제’등 기획사업을 통해 문화향수층을 늘려나갈 계획이며,북한 평양교향악단 연주회 유치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페스티벌’성공을 축하드립니다. 관객이 많이 들어오고 있던데요. “걱정도 많았습니다. 연 3만5천석의 객석을 메워야 하는 초대형 행사였으니까요. 그러나 막상 막을 열어보니 10일 ‘카르멘’공연 경우 14석의 초대좌석을 뺀 2천1백석 전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세계 오페라사에 보기드문 성공을 거뒀습니다. 티켓 가격을 7천원부터 15만원까지 차별화하는 마케팅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신예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엄정한 오디션이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적 연고에 의한 배역선발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오디션제가 널리 정착되기 바랍니다.”

―취임초 고급청중과 일반대중을 함께 끌어안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 복안이 있습니까.

“문화 성수기에는 고급문화를, 여름 겨울 등 문화 비수기에는 활력있는 대중적 프로그램을 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올해 호평을 받은 오페라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계속 봄 가을에 개최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탄생 2백50주년을 맞는 괴테를 기념해 연극 오페라 세미나를 망라한 괴테축제를 마련합니다. 2천년대의 개막을 축하하는 밀레니엄 축제도 다양한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관계개선, 일본문화 개방, 대중국 동반자관계 선언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이나 주변국과의 문화교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북한 예술가들의 방문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합니다. 우선 내년중 평양 교향악단 초청공연을 추진중입니다. 내년에는 1주일간 일본문화도 집중 소개할 생각입니다. 물론 우리 문화도 동등하게 일본에 소개한다는 조건입니다. 중국과도 활발한 교류도 문화부에서 논의중인 줄 알고 있습니다.

―IMF사태 이후 문화소비계층이 줄어들고 있는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화는 삶을 활기차고 쾌적하게 만들며 정신을 풍요롭게 살찌우는 사회발전의 원동력입니다. 패전 독일의 국민들이 푸르트벵글러의 지휘를 들으며 재건의 의지를 다졌던 것처럼, 우리도 예술을 통해 희망을 느끼고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예술의 전당이 앞장서겠습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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