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효성 조석래회장 『초일류 섬유업체로 재탄생』

  • 입력 1998년 11월 15일 20시 25분


“효성은 이제 세계 섬유산업의 리더로 다시 태어납니다.”

17일 출범하는 ㈜효성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은 조석래(趙錫來)회장. 주력 4개사의 합병을 지켜보는 그의 심정은 정성들여 키운 자녀와 생이별하는 것처럼 비장하다. 조회장은 “미국에선 맥도널드와 보잉이 합병을 추진, 영국 프랑스 독일 합작의 에어버스사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나일론의 효성T&C와 폴리에스테르의 효성생활물산 등 4개사를 통합해 세계 최고의 섬유업체로 거듭나겠다”고 합병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IMF사태가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만 한편으론 팽창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고 거품을 불려온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전기”라며 “효성의 새 출발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조회장은 “비록 효성의 덩치는 커졌지만 조직과 경영은 최대한 슬림화해서 세계 유수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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