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최용수-이동국-김은중, 최상의 투톱은 누구?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33분


‘최상의 투톱은 어느 것일까.’

‘독수리’ 최용수(25·상무)―‘라이언킹’ 이동국(19·포항스틸러스)―‘샤프’ 김은중(19·대전시티즌).

올 방콕아시아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믿음직한 최전방 공격진이다.

한창 물오른 이들의 공격력은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축구의 목표달성을 위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3명의 스타중 누구를 투톱으로 포진시켜야 최강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벤치의 고민이 있다. 이들 세 스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투톱 조합’중 상대에 따라 어떤 카드를 꺼내느냐가 승패가 가름할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용수의 슈팅이 날카로운 독수리를 연상시킨다면 이동국은 상대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듬직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무게 실린 슈팅이 발군이고 김은중은 스스로 빈공간을 만들어 엮어내는 재치있는 슛이 특기이다.

‘3인3색’의 장단점을 지닌 이들 3인의 공격진이 엮어내는 ‘투톱 조합’. 과연 어느 것이 최상일까.

▼ 최용수―이동국 ▼

11일 카리브해올스타팀과의 경기 전반에 가동된 카드로 파괴력이 돋보였다.

특히 최용수가 최전방에서 헤집고 다니며 빈공간을 만들어주고 이동국이 골결정력을 과시했다. 곽성호 KBS해설위원은 “둘다 파워와 제공권 몸싸움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만큼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만났을 때 특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이동국―김은중 ▼

올 아시아청소년대회 등 둘이 투톱을 이룬 경험이 많아 호흡이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이 장점. 강신호 SBS해설위원은 “체격조건이 좋은 이동국을 재치 있는 김은중이 뒤에서 받치며 수시로 공격에 나설 때 슛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 최용수―김은중 ▼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나 최용수의 힘과 김은중의 센스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받고있는 카드. 신문선 MBC해설위원은 “둘 다 부지런한 스타일인 만큼 실력이 다소 처지는 팀을 만났을 때 다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새로운 카드”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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