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PC통신 「독신자」사이트 인기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37분


‘인스턴트 음식을 색다르게 먹는 법.’

‘방안의 퀴퀴한 냄새는 섬유린스를 분무기에 섞어 뿜어주면 효과가 좋다.’

주부만을 위한 정보가 아니다. PC통신 나우누리에 개설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모임(go sgsingle)’에서 알려 주는 생활정보다.

IMF체제 이후 ‘여럿이 사느니 혼자 사는게 속 편하다’는 싱글족이 늘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해 PC통신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나우누리의 ‘혼자사는 사람들의 모임’의 경우 개설 2개월만에 회원이 5백여명으로 늘어날 만큼 ‘독신자 사이트’가 인기.

이 모임의 시솝을 맡고 있는 김석원씨는 “혼자 산다고 게을러지면 집안 꼴이 엉망이 된다”며 “생활의 지혜와 훈훈한 정을 나누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마디.

PC통신 하이텔(go sg1004, go sg762)과 유니텔(go single30)에서도 최근 들어 독신자들의 모임이 부쩍 늘어났으며 회원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이들이 주고 받는 생활정보는 주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세심하고 ‘가정적’이다. 이를테면 ‘원룸구할 때 유의할 점’ ‘바닥의 기름기 제거’ ‘음식을 처리하기 위한 조리비법’ 등이 그것.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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