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대 이기준 신임총장

  • 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05분


“서울대를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만들어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서울대 총장으로 임명된 이기준(李基俊·60·응용화학부)교수는 10일 공대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변화와 개혁의 시대적 소명에 따라 서울대도 국가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의 운영방침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다양한 재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현재 교수 중심으로 돼 있는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 위주의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겠다. 시간표 편성에서부터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까지 모든 분야의 개혁이 불가피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2002년 서울대 구조조정안은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대학의 교육이나 연구방식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겠지만 세부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학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

―두 아들의 병역문제 등에 의혹이 제기돼 임명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

“아버지로서 아들의 병역문제를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장남의 병역문제는 이중국적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빚어진 것이지 결코 병역을 기피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7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그동안 공대학장과 교육부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한국공학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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