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성균관대]정범진총장 인터뷰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25분


성균관대 정범진(丁範鎭)총장은 학생들 사이에 ‘깐깐한 대학 설계자’로 통한다.학사운영은 물론 장기종합 발전계획 수립에서 항상 치밀한 면모를 보이며 미래대학 청사진을 탁월한 안목에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정총장의 학사운영 목표는 “전교생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과학과 학문을 익히는 한편 전인교육의 내실을 갖추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정총장은 특성화 교육과 선진교육 체계 개발을 특히 강조한다.

성대의 특성화는 학문 영역별로 대학원 중심대학을 지향하되 학문 성격에 따라 연구중점 대학원 또는 전문직업인 양성대학원으로 구분해 육성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정총장은 “해외 취득학점 인정제와 외국교수와의 공동지도제 등을 통해 연구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총장은 “특성화대학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고교 1,2학년 때 성적이 우수한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합격 여부를 미리 결정하는 입학예약제를 99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대의 선진교육체계는 생명공학 동양학 전자공학 사회과학 기초과학 등 5개 분야를 기본축으로 설계되고 있다.

이같은 교육체계가 완성되면 “‘비전 2010’이 실현될 21세기 초반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될 것”이라고 정총장은 내다봤다.

올해 1학년생부터 적용되는 삼품(三品)제도는 성대 학사운영의 새로운 전통이 될 전망이다.

삼품은 인성품 국제품 정보품으로 정총장은 “성대생이 졸업한 뒤 세계 어디를 가도 일정 수준의 인성과 지식을 공인받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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