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용인지역 7곳 5,400가구 분양

  • 입력 1998년 10월 22일 10시 05분


경기 용인시에서 분양중이거나 연말까지 분양하기로 확정된 아파트는 7개지구 5천4백여가구.

용인에서 이처럼 많은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이다.

주택업체들이 뒤늦게 대규모 분양에 나서는 것은 부지 매입에 쓴 차입자금의 이자 부담을 더이상 견디기 어렵기 때문. 이들은 7월 이후 분양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결단을 앞당겼다.

▼노른자위에 낮은 분양가〓업체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싸다. IMF 이전 이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평당분양가는 5백만원 이상이었으나 연말까지 나올 아파트는 대개 5백만원 이하. 5백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LG건설 ‘LG빌리지Ⅱ’. LG건설은 “‘LG빌리지Ⅰ’처럼 가격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용인에서도 노른자 지역인 수지읍에서 공급된다. 풍림산업은 택지개발지구인 구갈2지구에서 분양한다.

▼교통여건 좋아진다〓수지읍은 분당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분당의 대형유통업체들을 이용하기에 불편이 없다.

승용차로 평일 낮에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판교 및 신갈 분기점까지 승용차로 5분 거리. 수지2지구 주간선도로가 99년말 완공된다. 수지∼수원 43번국도가 99년말까지 6차선으로 확장될 예정.

▼강남 분당에서 밀려든다〓이 지역 아파트의 주 수요층은 아파트 평수를 넓히기 위해 분당과 강남에서 이사하는 중산층. 올들어 이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용인도 된서리를 맞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제 부동산 시장 변화의 윤곽이 드러났으므로 이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반시설 확보가 관건〓용인의 과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반시설은 부족한데 인구는 계속 유입하고 있다.

정부는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용인지역에 14개나 되는 택지개발지구를 지정했으나 역부족인 실정. 정부와 용인시는 이미 사업승인을 내준 아파트 사업은 무리없이 진행되도록 도와주고 더 이상 무리한 아파트사업은 막을 방침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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