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활성탄 관리부실로 淨水효과 감소』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6시 32분


마산시가 관리하는 함안 칠서정수장 정수시설에 투입되는 입상 활성탄이 제때 교체되지 않아 정수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산시 의회 최동범(崔東範·52)의원은 15일 시정 질의에서 “취수 원수에 포함된 암모니아성 질소와 농약, 발암성 유기물인 THM(트리할로메탄)등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입상 활성탄이 95년 9월 투입된 이후 한번도 교체되지 않아 정수장의 기능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최의원은 지난해 4월 입상 활성탄 여과지를 조사한 결과 활성탄의 흡착 능력지표가 8백30∼9백80선으로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새 활성탄의 경우 흡착 능력 지표는 1천1백30∼1천1백90이다. 입상 활성탄이 기능을 잃을 경우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지 못해 수돗물의 맛과 냄새, 색도가 나빠진다.

칠서정수장 관계자는 “활성탄 2천5백t을 일시에 교체할 경우 28억원이 필요하다”면서 “4월 부터 입상활성탄과 오존처리 방식을 병행하고 있어 정수 기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칠서정수장은 창원 마산 함안 창녕 등 중부 경남의 1백만명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마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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