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아파트밀집지역주민 폭주족 『고통』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6시 32분


“오토바이 폭주족을 단속해주세요.”

최근 인천 연수구 연수신시가지와 부천 중동신도시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 밤늦도록 오토바이 폭주족이 몰려다녀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15일 0시경 인천 연수구 연수동 연수4단지 앞 왕복 4차선 도로. 오토바이 10여대가 굉음을 내면서 질주했다. 이들은 오토바이 뒤에 여자를 태운채 괴성까지 질렀다. 말 그대로 ‘도로의 무법자’였다. 폭주족들은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며 승용차와 택시 사이를 헤집고 다녔고 이에 놀란 운전자들은 급브레이크를 밟기 일쑤였다. 주민 이광용씨(41·인천 연수구 연수동)는 “요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아파트 중심도로를 달리면서 폭죽까지 터뜨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폭주족들이 비교적 도로가 한산하고 경찰단속이 뜸한 연수구 연수동 승기하수처리장 앞 왕복 8차선 도로에 자주 나타난다”며 “이곳에 경찰을 집중 배치해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천 중동신도시에도 최근 폭주족들이 자주 나타나 주민과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폭주족들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바람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