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전남등 최종전 무조건 이겨야 PO行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29분


‘각팀 공격 선봉장의 활약여부가 관건.’

14일 4장의 플레이오프전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98현대컵 K리그 최종전 5경기.

1위 포항 스틸러스부터 6위 부천 SK까지 6개팀이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놓고 어느팀도 4강 플레이오프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 팀은 최종전에서의 승리를 위해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펼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팀 주전 공격수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좌우하게 됐다.

나란히 승점 28점으로 1,2위에 올라있는 포항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을 제외하고 3위 울산 현대, 4위 전남드래곤즈(이상 승점26), 5위 부산 대우(승점25),6위 부천 SK(승점24)는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전 진출이 가능하다.

현대의 ‘희망봉’은 골잡이 김현석(31).

김현석은 10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다 게임메이커로 이동해 정정수의 선제골에 절묘한 어시스트를 제공, 사상 두번째로 ‘40(골)―40(어시스트) 클럽’의 주인공이 됐던 것.

전남은 최근 고감도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는 노상래(28)를, 대우는 3골 4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쌕쌕이’ 정재권(28)을 각각 공격 선봉으로 내세울 예정.

노상래는 정규리그 5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해결사’이며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갖춘 정재권은 대우 공격의 시발점.

SK는 단신이면서도 골찬스에 강해 8골을 뽑아낸 이원식(25)이 공격의 핵으로 포진할 예정이다.

10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섰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포항의 고정운(32)은 14일 안양 LG전에서는 측면에 포진, 주특기인 돌파력을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을 계획. 고정운은 현재 5골, 5어시스트를 기록중.

한편 삼성은 8골을 넣은 ‘유고 용병’ 샤샤가 경고 누적으로 14일 SK전에 출전을 못하게 됨에 따라 최전방에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고민거리지만 반드시 승리해 4강에 진출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