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LG 연장 재역전… 첫판 웃다

  • 입력 1998년 10월 10일 08시 51분


서울라이벌끼리 맞붙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LG가 먼저 웃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아토스배 98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전끝에 OB를 8대7로 누르고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LG는 93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벌어진 ‘더그아웃 시리즈’에서 첫 승리를 기록, 한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날 대접전은 실책하나로 승부가 갈렸다.

7대7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0회말 1사 2루 LG공격. 김재현이 때린 평범한 땅볼을 OB 2루수 캐세레스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사이 2루에 있던 이준용이 홈으로 달려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끝내기 실책으로 승부가 갈리기는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

종반까지 숨막히는 역전을 거듭한 경기는 막판 OB에 행운이 돌아가는 듯했다. 9회초 선두 정수근이 회심의 3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김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우즈의 타석때 LG의 바뀐 투수 앤더슨이 보크를 범하는 바람에 OB가 7대6으로 한점을 앞선 것. 그러나 LG는 9회말 공격에서 선두 김재현의 가운데 안타에 이어 심재학 이병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동수의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LG는 이날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펠릭스가 1백20m짜리 오른쪽 담을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려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LG는 2회초 OB 선두 김동주에 안타, 심정수에 2루타, 캐세레스에게 안타를 내줘 1대2로 쫓겼고 이어 장원진의 2루앞 땅볼 때 또다시 한점을 내준 뒤 2루수 손지환의 실책으로 2대3으로 역전당했다.

LG의 기세는 중반이후 빛을 발했다. LG는 6회말 2사 후 OB 세번째 투수 이경필의 폭투와 볼넷 두개, 김재현의 가운데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해 5대6으로 따라 붙은 뒤 8회에도 대타 허문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전 창·김호성기자〉jeon@donga.com

△준플레이오프 1차전(잠실·LG 1승·연장10회)

OB 030 003 001…0=7

LG 200 102 011…1=8

승:앤더슨(9회·1승) 패:진필중(7회·1패) 홈:펠릭스(1회2점·1호·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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