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삐삐 미팅」, 대학로서 첫선

  • 입력 1998년 10월 9일 18시 50분


올해초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호출기’(일명 ‘미팅삐삐’). 국내에서도 ‘삐삐미팅’이 열린다.

최근 ‘워키부키’라는 미팅삐삐 신제품을 내놓은 ㈜덕의물산은 결혼정보업체인 ‘좋은만남 ㈜선우’와 함께 10일 오후1시와 4시 서울 대학로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삐삐미팅’을 갖는다. 남녀 각 40명이 미팅삐삐를 차고 나와 ‘전기가 통하는’ 상대를 찾는 것.

워키부키는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성별 취미 연락처와 원하는 이성의 연령대 등의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사주나 별자리점괘 등이 맞는 파트너가 10m 안에 들어올 때 울리면서 이 신상정보를 상대의 미팅삐삐로 자동전송한다. 정보가 들어오면 주위에서 상대를 찾아 미팅하거나 나중에 연락하면 된다.

제조업체측은 “삐삐미팅은 ‘객관적 조건’이 맞더라도 외모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피차 만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맞선이나 소개팅의 ‘대면 부담’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 올초 일본 에르포르그사가 내놓은 미팅삐삐 ‘러브게티’는 일본에서 85만대나 팔렸다. 국내에서는 ㈜창국텔레콤이 8월초 기능을 추가한 ‘렛츠팅’을 내놓은 데 이어 5,6개 업체가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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