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장면 찾아 떠나는 가을여행]「만추」의 무대

  • 입력 1998년 10월 7일 19시 33분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추억의 영화. 그중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올 가을 ‘여행만들기’로 그 영화속의 한 장면을 찾아서 떠나는 것은 어떨지…. 떠나기 전 비디오로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간다면 여행이 더더욱 즐거워 질것이다.》

장면 장면마다 늦가을의 정취가 깊이 배어있어 가을에 생각나는 대표적인 영화 ‘만추’(83년제작·감독 김수용). 특별휴가를 얻어 교도소 밖으로 나온 여죄수 혜림(김혜자분)이 경찰에 쫓기는 금고털이범 민기(정동환분)를 밤기차에서 만나 맺는 하룻밤의 짧은 인연을 그린 영화다.

길 양편에 가로수가 도열한 길위로 낙엽이 뒹굴고 그 길을 쓸쓸하게 걸어가는 혜림과 민기. 영화 만추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이 장면의 무대는 청주시에 있는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주인터체인지에서 연결되는 36번 국도로 달리다가 청주시내로 접어들면서 만나게 된다.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복대동 6㎞의 4차선 도로로 길 양편에 플라타너스가 빽빽하게 늘어서 잎이 무성할때는 하늘을 가릴 정도라 해 ‘플라타너스 터널’이라 불린다. 올해로 심어진지 50년 되는 가로수는 철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특히 낙엽지는 가을나무를 제일로 친다. 현재는 길옆 중간중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운치가 예전같지 못하나 그래도 가을의 낭만을 짙게 풍겨 연인들의 산책로로 사랑 받고 있다.

청주에 간 김에 들를만한 곳으로는 청주시 외곽의 상당산성을 추천한다. 반나절 산행코스로 제격. 상당산성 초입에는 국립청주박물관(0431―52―0710)도 있어 중원문화권의 문화 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조선초기에 창건된 청주향교도 가볼만하다.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1―220―1162

▼교통〓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행(첫차 06:00 10분간격. 1시간30분소요)버스를 타는게 가장 편리하다.

▼숙박(지역번호0431)〓△리호관광호텔 233―8800 △청주로얄호텔 221―1300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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