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강철 「무쇠팔」…10년연속 두자리승수기록

  • 입력 1998년 10월 1일 19시 18분


야구는 ‘기록경기’. 기록이 세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기록 하나 하나를 살펴볼 때 야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막바지에 달한 98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도 어김없이 새로운 기록들이 탄생했다.

98정규시즌의 돋보이는 기록은 지칠 줄 모르는 ‘철인’들의 활약.

김용수(38·LG)는 1일 현재 18승으로 역대 최고령 다승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승률도 고졸새내기 김수경(19·현대)과 함께 공동 1위. 85년 데뷔이래 14년간 마운드를 지킨 김용수는 통산 1백승, 1천 탈삼진 등을 올시즌에 수립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무쇠팔’ 이강철(32·해태)도 30경기에 출전해 15승을 올리며 10년 연속 2자리 승수와 1백개 이상의 탈삼진 기록을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세웠다. 그는 통산 2백50경기 선발등판 신기록도 수립했다.

포스트 선동렬 이후 해태 ‘수호신’으로 자리를 굳힌 임창용(22)도 2년연속 40세이브포인트 기록을 처음으로 등재했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92년 장종훈의 시즌 최다홈런(41호)을 ‘흑곰’타이론 우즈(29·OB)가 깰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또 비록 막판 우즈에게 홈런왕을 내주게 됐지만 이승엽(22·삼성)이 6월 한달에만 홈런 13발을 작렬시키며 20,30홈런을 최소출장만에 기록하기도 했다.

또 현대 박재홍(25)은 일생에 단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30(홈런)―30(도루)클럽’에 96년 이후 두번째 가입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김광림(37·현대)이 6월4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통산 1천5백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워 노익장을 과시했고 고졸 새내기투수 김수경은 탈삼진 1백68개로 팀 투수코치 김시진이 갖고 있던 신인최다 탈삼진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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