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루퇴치제」로 농작물피해 예방

  • 입력 1998년 10월 1일 08시 46분


노루는 역시 겁이 많은 동물. 맹수의 배설물 냄새만 나도 지레 겁을 먹고 멀리 피할 정도다.

제주도가 농작물을 헤집고 다니는 한라산 야생노루의 경작지 접근을 막기 위해 ‘노루퇴치제’를 사용한 결과 떼지어 다니던 노루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 농민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도가 미국에서 수입한 노루퇴치제는 ‘DEE―1098 Hinder’. 콩알 만한 크기로 이리 등 맹수류의 배설물 성분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22, 23일 제주시 노형동, 북제주군 한림읍, 남제주군 안덕면 등 노루가 자주 나타나는 1백㏊의 밭 주변에 이 노루퇴치제 2천9백㎏을 뿌렸다. 일주일가량 지나 현장을 점검한 결과 노루 발자국이 눈에 띄게 줄었고 콩 등 농작물피해도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더덕 배추 등 노루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노루퇴치제를 더 뿌릴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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