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정복/할인카드사 보증금 안돌려줘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04분


얼마전 D할인카드업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회원에 가입하면 침체된 내수업체와 연계, 할인혜택을 준다는 취지였다. 괜찮겠다 싶어 일종의 보증금에 해당하는 회비 43만원을 내고 가입신청서를 작성했다. 탈퇴가 자유롭고 탈퇴할 때 전액 환불된다는 설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니 ‘신청 후 10일 이내에 탈퇴할 경우 환불’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찜찜한 기분이 들어 탈퇴를 요청했다. 그러나 탈퇴가 자유롭다며 사용을 권유했다.

이후 이 카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탈퇴하려 했다. 그랬더니 3년 이내에 1천2백만원 이상을 이용해야 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순진하게 가입한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으나 사기성이 농후하다.

이정복(회사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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