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뻐꾸기 아저씨의 시계

  • 입력 1998년 9월 21일 19시 13분


햇살이 따사로운 어느날, 슬그머니 숲속 마을로 이사온 뻐꾸기 아저씨. 툭탁툭탁…, 툭탁툭탁…, 하루종일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마을 한가운데에 시계탑이 들어섰어요.

뻐꾹뻐꾹∼, 일어나세요, 아침이에요…. 뻐꾹뻐꾹∼, 즐거운 점심시간이에요…. 뻐꾹뻐꾹∼,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지요….

시계소리 때문에 숲속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지요. 게으름뱅이 곰돌이도, 장난꾸러기 청개구리도, 말썽많은 고슴도치며 두더지며 토끼도 모두, 시계소리에 맞춰 하루하루 생활을 꾸려갔어요.

그러던 어느날, 어여쁜 뻐꾸기 아가씨가 숲 속 마을로 놀러왔지요. 첫눈에 반한 뻐꾸기 아저씨. 어떡하면 좋아? 사랑에 빠진 뻐꾸기 아저씨가 ‘시간 가는 줄’, 깜박하고 말았네!

크레용에서 펴낸 그림동화 ‘뻐꾸기 아저씨의 시계’. 친숙한 동물들의 세계를 통해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깨달아 가도록 손을 잡아 이끈다.

뻐꾸기 아저씨의 시계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물 가족들. 흠, 이젠 제 할일은 제가 알아서 챙겨야지…, 하는 어른들의 다독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여러 색을 배합한 밝은 파스텔 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자연 색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바른 생활 이야기’ 시리즈. 베키 블룸 글 그림. 크레용. 7,000원.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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