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평채 역수입 급증…2억달러어치 들여와

  • 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42분


해외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격이 폭락(금리가 폭등)하자 이를 국내 일반투자자들에게 팔기 위한 역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반투자자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너무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역수입된 외평채가 개인 및 법인 고객에게 팔린 규모는 약 2억달러 수준. 동양 대우 LG 현대 대유증권 등은 7일부터 개인고객에게 1만∼10만달러로 쪼개서 팔고 있다.

신영증권 등은 11일부터 한국전력과 삼성전관의 해외발행 전환사채(CB)등 국채가 아닌 민간기업 발행채권을 각각 3백만, 1백만달러씩 들여다 5만달러 단위로 개인고객에게 팔고 있다.

일부 투신사는 외평채 등 해외발행 한국물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전용펀드를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 채권의 세후 수익률은 연 13∼14%로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높지만 급격히 환율이 떨어지거나 금리가 폭등(채권값이 하락)했을 때는 개인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것이 문제.

D증권사 관계자는 “고액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몰라도 소액투자자들에게는 권장할 만한 상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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