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백화점 셔틀버스운행에 버스-택시업계 반발

  • 입력 1998년 9월 11일 11시 23분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이 고객용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반발, 버스 택시업계가 운행중단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버스 택시업계 및 상가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셔틀버스 대책위원회’는 10일 “원만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일부터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에 앞서 8일부터 10일까지 광주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운수업체와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셔틀버스 운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유통업체들은 “경영난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안이 셔틀버스 운행”이라며 “성남 분당 등 광주보다 인구가 적은 타도시에서도 셔틀버스를 말썽없이 운행하고 있는 사례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광주경실련과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은 10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백화점이 현행 총 5백13회의 셔틀버스 운행회수를 업체당 1백회씩 모두 3백회(운행대수 기준 30대)로 감축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65%가 셔틀버스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운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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