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근호/한약재관리-의료일원화 시급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9분


2일자 미즈&미스터 건강란에 실린 보약에 관한 글을 읽었다. 보약의 효능과 처방에 대한 한의사들의 의견을 소개한 글이었다. 그런데 표백제나 중금속이 든 한약재를 피하려면 믿을 만한 한의사에게 약을 지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비합리적이다.

중금속이나 표백제는 미량이라도 인체에 쌓이면 환자에 따라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물질로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그런데 ‘믿을 만한’의 기준이 무엇인가. 유명한 한의사 또는 절친한 한의사를 말하는 것인가. 한약재 오염문제의 본질은 한약재들이 엄정한 관리에 놓여있지 않다는데 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신약들과 마찬가지로 보약에 쓰이는 한약재들도 엄정한 관리와 정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일원화가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근호(단국대병원 신경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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