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는 T자형 퍼터써야』…L자형보다 훨씬 유리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29분


“박세리에게는 ‘L자형’보다는 ‘T자형’ 퍼터가 적합.”

티칭프로인 스콧 데이븐포트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9월호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븐포트가 자신있게 T자형 퍼터를 권하는 것은 박세리의 퍼팅그립과 스트로크 형태를 분석한 결과.

박세리의 퍼팅그립은 일반적인 그립과 정반대인 ‘크로스핸드(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로 내려오는 형태)’.

스트로크는 볼의 직후방으로 백스윙한 뒤 임팩트 후 팔로스루도 백스윙궤도와 직선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경우 샤프트가 헤드의 중심쪽에 접합된 T자형 퍼터가 방향성은 물론 거리조절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데이븐포트의 주장.

반면 샤프트가 헤드의 끝에 위치한 L자형 퍼터는 ‘인사이드인’퍼팅스트로크에 적합하다는 것.

실제로 박세리는 대회기간 중 L자형에서 T자형으로 퍼터를 바꾼 98제이미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18홀 및 36홀 72홀 미국LPGA 최소타기록을 세우며 시즌3승을 거뒀었다.

이 대회 2라운드부터 T자형 퍼터를 사용한 박세리가 나머지 54개홀에서 낚은 버디는 무려 26개,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는 26.75개였다. 하지만 박세리의 올 20개 대회 평균 퍼팅수는 30.00개(랭킹 59위). ‘퍼터와의 궁합’을 맞추는 일이 박세리에게는 급선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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