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숙희/공공근로여성 실제 家長맣아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29분


19일자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이윤정님의 글 ‘공공근로 실직자에 도움안돼’는 탁상공론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본인은 1단계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나와 같이 일한 40여명의 사람들은 절박한 상태에서 공공근로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교통비가 없어서 아침 일찍 먼길을 걸어온 사람, 한푼이 아쉬워서 아픈데도 쉬지 못하고 나온 사람, 점심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뙤약볕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힘든 일이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받은 일당 2만5천원은 나름대로 값진 돈이었고 가계에 보탬이 됐다. 공공근로 사업장에 참여한 부녀자는 실질적인 가장이 대부분이었다. 같이 일한 분들의 절반은 남자들로서 그들도 열심히 일했다.

이숙희<서울 노원구 중계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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