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인민일보]중국전역 光케이블망 시대로

  • 입력 1998년 8월 25일 19시 54분


▼인민일보▼

최근 중국의 서북부와 서남부를 관통하는 란시라(란저우―시닝―라싸)광케이블 매설공사가 완료돼 통신이 정식 개통됐다. 이 광케이블은 총길이 2천7백54㎞로 간쑤(甘肅)성의 란저우(蘭州)에서부터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을 거쳐 중국에서 유일하게 광케이블이 불통됐던 티베트까지 이른다.

90년대초만 해도 중국에는 길이가 1천㎞도 안되는 광케이블망 하나밖에 없었다. 그러나 8년만에 광케이블망이 46개, 총연장 15만㎞로 늘어나게 됐다. 대만을 제외한 3백여개의 대도시와 1천70개의 현 및 중소도시의 95%가 광케이블과 연결된 셈이다.

이같은 획기적 발전은 세계최신의 광케이블 통신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자를 유치, 광케이블을 위주로 하되 디지털 마이크로파와 위성을 보조수단으로 한 통신시스템을 현대화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로써 중국 통신망은 짧은 시일내에 세계선진대열에 진입했으며 21세기 정보화 세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9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 광케이블망의 확충과 동시에 국제통신기술의 발전에도 힘을 쏟았다. 중국은 한국 일본과의 해저광케이블에 이어 러시아와의 육지광케이블도 이미 개통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지광케이블, 동남아로 연결되는 육지광케이블 역시 곧 완성될 예정이다. 99년에는 중국과 외국 전신회사가 협력한 세계적인 광케이블시스템 및 중미(中美)와 통하는 해저광케이블시스템이 완공된다.

21세기를 향한 중국국제통신의 새로운 모습이 바야흐로 나타나고 있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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