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72일만에 탈꼴찌…한화에 7대5

  • 입력 1998년 8월 17일 20시 09분


롯데가 2년차 고졸 투수 이정훈의 깜짝 투구에 힘입어 한화를 7-5로 물리치고 72일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승리,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해태를 0.5게임차로 제치고 지난 6월7일 이후 머물러온 꼴찌에서 벗어났다.

승부는 1회 전상열,장종훈의 연속안타에 이어 부시가 오랜 침묵을 깨고 3점 홈런을 터뜨린 한화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3회 구원에 나선 이정훈이 9회까지 6이닝동안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는 사이 7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6회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맞은 1사 1,2루의 찬스에서 공필성,김대익의 연속안타와 실책을 엮어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정태가 개인 11호째 1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9회에도 마해영의 안타와 박정태의 2루타로 1점을 더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정태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입단해 올들어 23경기에 중간계투로 주로 나와 방어율 5.45를 기록하고 있는 이정훈은 57타자를 맞아 3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9회말 1사후 치멜리스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민호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따라붙어 재역전을 노렸으나 대타로 나온 조효상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강석천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롯데전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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