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40대 中企대표 「한국형 인공어초」 개발

  • 입력 1998년 8월 17일 09시 36분


40대 중소기업 대표가 7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국형 인공어초’ 모델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 강릉시의 홍일기업 대표 오영석(吳泳錫·48)씨는 자신이 설계한 반원가지형 인공어초가 시험투하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는 이 반원가지형 인공어초 1백42개(4억9천여만원 상당)를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동해안에 시험용으로 투하할 예정이다.

도는 3년 후 이 시험용어초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일반 인공어초로 선정해 본격적으로 연안에 투하할 계획이다.

인공어초는 해저에서 물고기나 조개의 서식처 등으로 사용돼 어자원 증식에 기여하는 시멘트 구조물.

현재 국내 연안에는 수십만개의 인공어초가 있으나 대부분 일본산이거나 일본식 인공어초를 설계 변형한 것이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오씨는 91년 동해안에서 장풍건설 현장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인공어초를 만들면서 우리실정에 맞는 인공어초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를 계속해왔다.

오씨는 지금까지 10여종의 인공어초 모델를 설계해 이중 반원가지형과 원통가지형 삼각다구조형 등 3개는 특허청에 의장등록을 마쳤다.

국립수산연구소 조태현(曺台鉉·53)연구관은 “오씨가 개발한 독특한 형태의 반원가지형 인공어초는 표면적이 넓어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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