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김한수, 공격-수비 「숨은 보배」

  • 입력 1998년 8월 9일 20시 50분


삼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방망이팀. 그 핵심은 홈런왕 이승엽과 타격왕 양준혁. 하지만 최근 5경기만 따진다면 0.100의 이승엽도, 0.238의 양준혁도 아닌 김한수가 최고의 강타자다.

삼성이 지난주 주춤하면서도 붕괴되지 않은 것은 김한수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김한수의 트레이드마크는 물샐틈 없는 내야수비와 필요할 때 어김없이 터지는 방망이.

8일 대구 해태전에서도 김한수는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시즌 12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가라앉을 수도 있던 팀분위기도 그의 한방에 살아났다.

시즌초 7,8번이던 그의 지금 타순은 5번으로 양준혁―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클린업 트리오. 8일 현재 타율 0.309로 전체 11위이고 타점 58개로 이승엽 양준혁에 이어 팀내 3위.

김한수의 더욱 빛나는 면은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3루 수비. 중앙대 시절부터 정평이 나있던 김한수의 수비는 프로에서도 어김없다. 핫코너를 맡고 있지만 실책은 단 12개. 실책에서 김한수를 앞서는 선수는 8개의 OB 안경현뿐이다. 삼성의 서정환감독은 팀실책이 60개로 가장 적은 이유를 김한수가 무난하게 3루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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