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여름리그]현대 진성호감독 데뷔전 성공

  • 입력 1998년 8월 4일 19시 35분


‘진성호 농구’가 다시 빛을 보는가.

98한국여자농구 여름리그에서 초반 2연패를 당했던 현대산업개발. 이 때문에 시즌도중 전격적으로 진성호전명지대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일 사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한국여자농구 여름리그에서 돌풍의 주역인 신세계를 90대85로 물리쳤다.

신세계는 신생팀이긴 하지만 해체된 각 팀의 노른자위를 끌어모은 강호. 1차전에서 국민은행을 18점차로 대파, 2차전에서 최강 삼성생명과 대등한 경기 끝에 아깝게 진 팀이다.

때문에 당초 농구인들의 예상은 신세계의 우세.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현대산업개발은 1쿼터부터 신세계를 압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83대85로 역전당했지만 박명애의 3점포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김영옥의 드라이브인슛이 터져 승리를 굳혔다. 신임 진감독으로선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은 셈. 진감독은 80년대 중반 국민은행 코치로 임영보감독(현 일본항공 고문)과 함께 28연승의 금자탑을 이룬 주인공. 당시 그는 속공과 찰거머리 수비로 무적행진을 했었다.

이날 현대산업개발의 플레이는 당시 국민은행 플레이의 재판. 1,2차전에서 3점슛을 남발한 끝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빠른 농구로 무장, 우승을 넘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번외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일본의 저팬에너지를 97대85로 물리쳤다.

〈사천〓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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