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 김관호/오리고기, 「熱毒」해소에 좋아

  • 입력 1998년 8월 4일 19시 35분


오리요리는 여름철을 잔병없이 나는데 도움이 되는 건강식. ‘동의보감’은 오리가 사람의 기운을 보강해주고 비위를 조화롭게 해주며 여름철 열독(熱毒)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온 몸이 피곤할 때 좋다. 또 중풍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빈혈을 없애는 효능도 있다.

오리요리는 특히 해독력이 강하다. 현대사회는 갖가지 공해로 찌들어 있고 원인도 모르는 여러 증세들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오리요리는 이러한 현대인에게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주면서 갖가지 공해독을 풀어주기도 한다.

요즘엔 특히 ‘유황오리 전문음식점’이 눈에 많이 띈다. 유황오리는 오리에게 유황과 옻나무껍질 인삼 등 한약재를 먹여 키운 오리. 오리는 강한 독성을 지닌 것을 먹어도 죽지 않을 만큼 소화력이 뛰어나다. 몸 속에서 유황의 독성을 중화시킨다.

유황오리는 유황 본래의 성질, 즉 찬 것을 따뜻하게 해주고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며 각종 염증이나 악성 종양을 치유하는 효능이 오리의 효능과 합해져 암 관절염 디스크 등 근골격계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 유황오리는 기름기가 거의 없고 고기맛도 담백해 먹기에 좋다. 02―666―0141

김관호<동인당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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