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정규리그점검]특급루키 리그판 「쥐락 펴락」

입력 1998-08-03 19:25수정 2009-09-2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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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선수(MVP)보다 신인왕 되기가 더 힘들다.”

올 시즌 프로축구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현재 진행중인 98현대컵 코리안리그 초반 판세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특급 신예들의 대거등장.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박성배(전북) 김은중(대전) 이승엽(포항) 장대일(일화) 제용삼(LG) 등 걸출한 신인들이 프로무대에서 맹활약하면서 새바람이 불고 있는 것.

이들은 뛰어난 기량과 훤칠한 용모로 축구장에 ‘오빠부대’를 끌어들임으로써 월드컵 참패의 후유증을 딛고 프로축구붐이 급속히 일어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포항의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4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로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어시스트랭킹 공동 7위에 오르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98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묵직한 플레이를 펼쳐보임으로써 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는 프로축구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벌써부터 2002년 월드컵 주역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이동국도 신인왕 경쟁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입장.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정환을 비롯해 대전시티즌의 골잡이 김은중, 월드컵대표팀에서 활약한 장대일, 2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주전 골잡이로 떠오르고 있는 박성배, 연세대 재학 시절 대학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이승엽, 실업축구 이랜드팀의 해체로 프로에 입문한 ‘늦깎이 신인’ 제용삼 등이 독특한 재능을 선보이며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

프로축구 관중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바로 이들의 활약때문이다.

이들 신예스타를 주축으로 각팀이 공격축구에 중점을 두면서 한경기 평균 3.83골이 터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져 관중이 축구장에 몰려들고 있는 것.

올 시즌 18경기에 총 21만9천6백9명(한경기 평균 1만2천2백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보다 거의 두배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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