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성관절염, 인공관절 수술로 효험본다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4분


뼈와 뼈를 결합시켜 잘 움직이게 하는 관절. 여기에 염증이 생겨 관절연골(물렁뼈)이 없어지는 병이 관절염. 일시적으로 낫더라도 자주 재발해 팔 다리 관절 부위가 붓고 아파 제대로 못 움직이며 심한 경우 평생 ‘지체부자유자’로 지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요법 물리요법 관절경수술로 치료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말기 관절염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효과적.

▼인공관절 수술이란?〓충치의 상한 부분을 곱게 다듬고 그 위에 인공 치아를 덮어 씌우는 것과 같은 원리. 관절을 형성하는 뼈의 겉면을 곱게 다듬고 얇은 특수금속의 인공관절을 뼈의 겉면에 씌운뒤 뼈 사이에 인공 물렁뼈 역할을 하는 특수 플라스틱을 삽입해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해준다. 수술에 40분∼1시간 소요.

▼누가 많이 받나?〓모든 관절염에 다 시행할 수 있으나 환자에게 특히 고통을 심하게 주는 엉덩이 관절(고관절)과 무릎관절(슬관절)에 많이 시술한다. 서울 안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소장은 “94년6월부터 98년6월까지 4년여 동안 시행한 인공관절 수술 중 고관절은 남자(4백8명 중 3백54명으로 86.8%)가, 슬관절은 여자(3백73명 중 3백35명으로 90%)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 60대가 60%로 가장 많았다.

▼수술후 관리〓합병증이 없는 경우 수술 후 7∼10일이면 퇴원가능. 집에서도 병원에서 가르쳐 준 대로 팔이나 다리를 구부리고 펴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심한 노동이나 운동은 삼가야 한다. 수술 후 15∼20년 지난 뒤 재수술해 인공관절을 갈아야 한다.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한 쪽 3백만원, 양 쪽 5백만원.(도움말〓안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소장 02―541―1541, )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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