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가까이 다가온 요트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45분


일본에서는 요트를 비행 청소년들의 교화 수단으로 적절하게 사용한다.

요트학교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을 입교시켜 항해술을 가르치고 체력을 단련시킨 뒤 직접 요트를 몰고 바다에 나가는 교육을 실시한다.

거친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고 요트를 나아가게 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차츰 자연과 교감하게 되고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찾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요트학교를 거친 비행 청소년이 사회로 복귀했을 때 재범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몇년전에는 요트학교 출신의 한 소년이 혼자서 요트로 태평양을 건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호주 영국 일본 등 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보편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요트는 국내에서는 아직 사치성 취미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10명이 넘는 사람이 탑승해 먼바다를 여행하는 요트는 배 값만 해도 보통 억대를 넘을 정도로 비싼게 사실.

그러나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길도 있다. 요트의 종류는 많지만 옵티미스트나 레이저급 등 1인승 요트는 배우기도 쉽고 가르치는 곳도 적지 않다.

대한요트협회 지부인 서울시요트협회(02―248―3985)가 연중 강습회를 여는 한강 성산대교 근처의 한강요트학교도 그중의 하나.

일반은 10만원, 학생은 8만원의 수강료를 내면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진 과정에서 경기인 출신 강사의 지도로 요트를 배울 수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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