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자이언트이글 클래식]「그린 빅3」함께 라운딩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28분


박세리(21·아스트라), 아니카 소렌스탐(27·스웨덴), 캐리 웹(24·호주). 세계여자프로골프의 ‘빅3’가 사상 처음으로 첫 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 격전장은 박세리가 시즌 4승째를 노리는 98자이언트이글 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

‘빅3’의 티오프 시간은 25일 새벽 1시10분(이하 한국시간).

2라운드부터는 성적에 따라 조가 재편성된다. 첫 라운드에서 상위권 선수들끼리 조를 편성하고 좋은 티오프시간을 배당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번 처럼 우승권에 있는 톱랭커들이 한 조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는 한적한 시골인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 아발론레이크스GC(파72·6천3백8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주최측이 갤러리들을 모으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는 올시즌 웹과 세차례 같은 조에서 라운딩한 적은 있지만 소렌스탐과는 96년 한국에서 벌어진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2년만이며 미국진출이후에는 처음.

당초 박세리는 30일 개막하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에클래식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컨디션 조절용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상금랭킹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선수의 ‘기’를 꺾어놓겠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우승상금 12만달러를 추가할 경우 지난주 소렌스탐에 내준 상금랭킹선두를 탈환하고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부문도 단독선두를 구가할 수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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