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네시社 질 에네시부사장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50분


“좋은 코냑을 만들기 위해 수백년을 기다리듯 우리는 길게 보고 투자합니다. 일시적으로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한국은 빠른 시일 안에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낙관합니다.”

세계 1위 코냑 제조업체인 에네시의 질 에네시부사장(49)이 18일 내한했다. 그의 이번 방한목적은 코냑 홍보와 한국지사의 자본금 확충.

16세기에 탄생한 코냑은 프랑스 코냑지방의 포도주를 증류해 만든 고급술. 프랑스는 코냑 단일품목만으로 연간 1억병, 32억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이 가운데 에네시가 3분의 1이상을 차지한다고.

8대째 내려오는 가업을 물려받은 그는 에네시가 제1의 코냑 자리를 지키는 비결에 대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중후하고 풍부한 맛, 과일향과 참나무향이 어우러진 개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맛과 향의 블렌딩 작업을 4백년간 한 집안에서 해왔고 최고급 포도만을 사용한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선 고급호텔을 중심으로 제한된 판촉활동만 해왔으나 앞으로는 강남지역의 고급술집 등을 적극 파고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간 코냑을 마셨다는 그는 언더락스 주법으로 에네시를 즐길 것을 권했다. 얼음으로 인해 코냑의 고유한 향이 빨리 날아가 코와 입을 자극하는 것을 방지하고 맛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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