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3R]무명 와츠 선두고수

  • 입력 1998년 7월 19일 20시 04분


무명의 브라이언 와츠(미국)가 정상등극의 감격을 맛볼 것인가.

17세의 저스틴 로즈(영국)가 ‘골프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일본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와츠가 19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GC(파70)에서 벌어진 제127회 브리티시오픈골프(총상금 2백75만달러)3라운드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 단독선두를 지켰다.

전날 타이거 우즈(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나섰던 와츠는 시속 55㎞의 강풍속에 벌어진 3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5개를 기록, 합계 이븐파(2백10타)로 2타차의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이대회 준우승자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올 마스터스 챔피언 마크 오메라, 짐 퓨릭(이상 미국)은 공동2위(2백12타)로 우승권에 포진했다.

한편 이날 단독5위(2백13타)에 랭크된 아마추어골퍼 로즈는 기대를 걸었던 리 웨스트우드(영국)가 공동30위(2백20타)로 밀려나는 바람에 새로운 ‘영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로즈가 만약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할 경우 존 볼(1890년)과 해럴드 힐튼(1892, 1897년) 보비 존스(1926∼7년)에 이어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는 네번째 아마추어선수로 기록된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대륙간 아마추어대결인 워커컵대회 역대 최연소 유럽대표로 출전했던 로즈는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학업도 포기한 ‘예비프로’. 한달전 로즈를 1주일간 지도한 박세리의 레슨코치이기도 한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로즈는 내가 본 그 나이 또래의 선수가운데 최고의 골퍼”라고 극찬한바 있다.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3라운드에서 12오버파를 치며 하위권(18오버파 2백28타)으로 추락했고 타이거 우즈는 선두에 5타뒤진 공동 6위(2백15타)에 랭크돼 한가닥 희망을 걸고있다.

한편 유일한 한국선수였던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로 무너져 예선탈락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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