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정길장관]『태극기 달리기 국력결집 기대』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52분


“올해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5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극기를 중심으로 국력결집과 국민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올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태극기가 물결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수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정길(金正吉)행정자치부장관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7일부터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 행사에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건국 50주년 기념행사 중 가장 먼저 치러지는 이번 행사가 갖는 상징성은 무엇입니까.

“태극기는 제헌절에 국회의사당을 출발해 전국을 달린 후 광복절에 경복궁 경축식장에 도착될 예정입니다. 출발지와 도착지의 상징성에서 보듯이 정부수립 50주년 기념행사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를 이 행사가 주도하는 셈입니다. 모든 기념행사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만 행사규모 기간 참여인원 등에서 가장 비중이 큽니다.”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를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반만년 동안 유구히 내려온 우리의 저력을 태극기를 중심으로 재결집해 난국을 극복하고 ‘제2의 건국’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활력과 희망이 넘치도록 전환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김장관은 태극기를 들고 전국을 달릴 7천여명의 주자와 기수단에 남녀노소 노사대표 등 각계각층의 국민을 골고루 포함시켜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새로운 1천년을 준비하는 국민대화합의 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실업의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도 다수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행사가 시대적 고통과 시련을 딛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행사에 온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라도 있습니까.

“태극기가 거치게 될 16개 시도와 1백여개 시군 등에서는 다채로운 지역축제 한마당 잔치가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것입니다. 또 행사기간 중 태극기 기수단이 지나는 전구간에 가로기를 달아 온국민이 태극기를 통한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힘쓰겠습니다.”

―태극기가 직접 지나가지 않는 지역의 주민도 참여할 길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는 말그대로 전국토에서 벌어지는 온국민의 행사입니다. 행사기간 중 집집마다 차량마다 직장마다 태극기가 나부끼고 무엇보다 온국민의 가슴 속에 태극기가 깊이 자리잡기를 당부드립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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