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16강진출 「한국의 호나우두」를 키워라

  • 입력 1998년 6월 28일 20시 22분


“대형 스트라이커를 키워라.”

98프랑스월드컵에서 목표인 1승 및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

4년 뒤 2002년 월드컵에서 개최국으로서 최소한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형 스트라이커를 키우는 일이 급선무로 등장했다.

이번 월드컵 16강진출팀은 대부분 선수기량이나 팀조직력이 탄탄한 것외에 특히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대형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호나우두(브라질) 베르캄프(네덜란드) 익페바(나이지리아) 비에리(이탈리아) 앙리(프랑스)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클린스만(독일) 셰어러(잉글랜드) 등이 바로 그들.

대형 스트라이커는 체격이 월등해 몸싸움에 강하고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를 뚫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하며 특히 골문 근처에서 골찬스가 왔을 때는 적어도 3번중 1번은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 5골차의 대패를 안겨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3,4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최전방 공격수들이 장신의 네덜란드 수비수들을 뚫고 이를 골로 연결시킬 만한 능력이 부족했다.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지금부터 대형 스트라이커를 발굴해 간판스타로 키워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첫손에 꼽히는 유망주는 이동국(19).

이미 이번 대회에 참가해 네덜란드전에서 종료 직전 출전하여 모습을 보인 바 있는 그는 1m85, 80㎏의 탄탄한 체격에 올해 포항공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구단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할 정도로 기량이 탁월하다.

이와 함께 청소년대표팀 출신 김도균(울산대·1m83) 정석근(아주대·1m80)과 대학선발팀 출신 장민석(홍익대·1m83) 등 뛰어난 자질을 갖춘 유망주들이 상당수 있어 이들에 대한 집중육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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