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SW복제 원천봉쇄 「꿈의 시스템」9월 첫선

  • 입력 1998년 6월 28일 19시 49분


“소프트웨어 불법 무단복제를 근절할 수 있다면….”

‘불법복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최대의 적(敵). 몇 년동안 고생해 개발해도 복제품이 대량 유통되면 흑자는커녕 개발비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단복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도 얼마 안가 사용자들에 의해 해체운명을 맞아 ‘복제는 불가항력’이라는 탄식의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희망의 편지’가 날아왔다. ‘디스크가드’라는 새로운 불법복제방지시스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TTR사가 출시한 뒤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단 한번도 ‘구멍’이 뚫리지 않아 ‘꿈의 시스템’이라 불리고 있다. 수십개의 소프트웨어 업체가 이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기웃거리고 있다.

이 시스템을 장착한 소프트웨어를 복제하면 복제품을 실행시키는 순간 경고음과 함께 즉시 모든 파일이 깨져버린다. 정품을 복제해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 시스템을 국내에 독점공급하기로 한 SKC측은 이미 용산전자상가와 해외업체의 ‘복제박사’들로부터 성능테스트를 마쳤다. SKC측은 “기존의 복제방지시스템이 두세번의 시도로 모두 뚫린데 반해 이 시스템은 몇 차례의 시도에도 뚫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SKC측은 제작사인 TTR사와 1년 계약을 하고 기술을 이전받아 9월부터 국내에 선보인다. 한글과 컴퓨터사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 일정기간 원가로 공급할 예정. 가격은 미정. 02―3787―1432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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